다음 달 19일 열리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의 한국 선수단 공식 숙소 내에서 논란이 된 극우서적이 없어진다.
대한체육회는 25일 “한국 선수단 숙소 내에 극우서적이 비치된 것과 관련, 적절한 조치를 요구하는 공문을 이날 오전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며 “오후에 조직위원회로부터 극우서적을 제거하겠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회 조직위원회는 모든 참가자들에게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공식숙소인 ‘아파호텔’을 비롯한 모든 지정 호텔에 이와 같은 상황이 재발하지 않도록 후속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선수들을 포함해 약 2000명은 대회기간 중 삿포로 아파호텔에 숙박할 예정이다. 그런데 호텔 객실에 위안부 강제동원과 중국 난징 대학살을 부정하는 극우성향의 책들이 비치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이에 체육회는 지난 20일 대회 조직위원회에 유선으로 시정을 요청한데 이어 이날 스포츠 기본 이념을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 시정조치를 요청하는 서한을 일본올림픽위원회(JOC) 및 대회 조직위원회에 발송했다.
앞서 아파호텔 측도 지난 24일 홈페이지 게시판을 통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기간 중 객실 내에 비치되어 있는 해당 서적을 제거하기로 입장을 밝혔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
삿포로동계亞게임 숙소 ‘위안부 부정’ 책 없앤다
입력 2017-01-25 1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