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11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베트남 호찌민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을 개최한다. 이번 엑스포는 문화축제인 동시에 경제엑스포로서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문화가 비즈니스를 선도한다’는 도정의 큰 틀을 제시하면서 실크로드 프로젝트 등 경북의 고유문화와 세계문화의 교류를 중요시 해왔다. 그 중에서도 경주세계문화엑스포는 지금까지 여덟 번의 행사를 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글로벌 문화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2006년 캄보디아에서 ‘앙코르-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2013년에는 터키에서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개최하는 등 해외행사를 거치면서 ‘한국대표 국보급 축제’, ‘문화수출 1호 브랜드’라는 수식어를 얻게 됐다.
한국과 베트남의 무역교역량은 매년 20% 이상 성장하고 있다. 2015년 한-베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로 경제협력 분위기가 고조됨에 따라 연간 100만명의 국민들이 오가고 한국기업의 베트남 진출은 4619개사에 이른다. 엑스포가 열리는 호찌민은 베트남 경제수도이자 동남아 메콩강 경제권 중심지다.
경북도는 ‘문화한류를 매개로 한 경제엑스포’에 중점을 두고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를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산업 및 기업 통상 지원을 강화, 기업에 직접적인 도움이 되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사회의 구성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민여성이 통역 봉사 등 행사에 참여토록 해 양국간 소통의 폭을 넓힌다. 또 경북 K-beauty, K-food 등 도내 기업의 동남아 진출 거점을 구축하기 위한 전략적 마케팅 사업을 추진한다.
아울러 경북통상지원센터를 개설, 한류우수상품전과 도내 기업 60개사 300여 품목의 상설판매장인 ‘경북 바자르’를 마련하는 등 기업 홍보와 통상 지원을 더해 문화와 경제의 융합 축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행사기간 동안 대구공항과 호찌민공항을 잇는 직항 전세기를 운영해 도민의 관심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고 동남아 관광객 유치의 좋은 계기로 삼을 예정이다.
이와 함께 2월 21일 베트남 호찌민시청에서 ‘호찌민-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7’의 시작을 대·내외에 알리는 양국 공동조직위원회 창립총회를 갖고 세부실행 계획을 확정한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이번 호찌민 엑스포가 국민들에게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과 세계화를 확인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장(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문화한류 바탕 경제엑스포 새 장 연다
입력 2017-01-25 17: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