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박종훈 경남도교육감 “공교육 신뢰 회복·교육공동체 구축 역점”

입력 2017-01-25 17:31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이 25일 국민일보와 신년인터뷰를 갖고 새해 교육행정 방향을 밝히고 있다. 박 교육감은 “학교가 민주적 문화를 토대로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하고 선생님이 수업 혁신에 몰두 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올해를 ‘교육본질 집중의 해’로 선언하고 도전과 변화의 힘찬 걸음으로 아이들의 미래를 밝히는 교육, 모두가 행복한 교육을 실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겠습니다.”

박종훈 경남도교육감은 25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교육본질’을 강조했다. 박 교육감은 “교육본질의 핵심은 잘 가르치고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라며 “학교가 민주적 문화를 토대로 교육과정 운영에 집중하고, 선생님이 수업 혁신에 몰두할 수 있도록 해 공교육에 대한 신뢰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박 교육감은 지난해 가장 큰 성과로 교사들의 자발적 참여에 의한 교실수업 혁신을 꼽았다.

그는 경남교육의 역점과제로 ‘배움이 즐거운 행복학교’를 추진하고 있다. 교육 본질을 찾아가는 학교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2015년 11개, 2016년 10개, 올해 17개교를 행복학교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박 교육감은 “미래 사회의 학교 교육은 지역 사회와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며 “경남교육청은 행복학교에서 행복교육지구로 나아가 교육청, 기초지자체 등이 협력하는 교육공동체를 구축해 갈 것”이라고 역설했다.

지난해 경남교육에 가장 큰 갈등 요인이었던 ‘학교급식’ 문제에 대해 박 교육감은 “지자체가 학교무상급식비 지원을 중단해 학교 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으나 올해 3월부터 학교무상급식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자체 학교무상급식비 분담비율이 2014년 62.4%에서 2016년 38%로 축소돼 교육청의 재정 부담은 계속 과중되고 있다”며 “향후 지자체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안정되고 원활한 학교급식이 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육의 자율성과 자주성을 살리고 전문적인 관리가 필요한 활동이란 의미의 ‘교육자치’가 이뤄져야 한국교육에 희망이 있다”고 강조했다.

경남도교육청은 무엇보다 중요한 학교 안전을 위해 전국 시·도교육청 중 처음으로 교실 내 미세먼지 측정과 우레탄 운동장, 학교 주변 환경상황으로부터 아이들의 건강권 확보, 학습권 보호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

그는 “미세먼지 선도학교를 50개로 늘리고 경남도교육연구정보원에 미세먼지 특별 대책 TF 팀을 구성해 상설 운영하게 했으며 유해화학물질로 범벅이 된 우레탄 운동장과 인조잔디 운동장은 설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박 교육감은 측근과 친인척이 학교안전물품 납품비리로 유죄를 선고받은 것과 관련해 “고질적 비리 근절대책 수립 등 청렴한 교육문화 풍토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창원=글·사진 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