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사람도 복음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전도지가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예하운선교회 대표 김디모데(35) 목사는 거리나 단기선교현장 등에서 전도할 때마다 아쉬움이 많았다. 불신자들이 교회에서 나눠준 전도지를 버리는 모습을 수없이 봤기 때문이다.
어린이에게도 복음을 쉽게 전할 수 있는 만화 전도지를 찾아봤지만 마땅한 것이 없었다. 지난해 7월 카카오톡에서 예수님 이모티콘 ‘샬롬 스토리’를 제작한 그는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만화가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는 도구가 될 것이라 확신했다.
성경만화 등을 제작하는 회사 씨엠크리에이티브 이사 김돈영(44) 목사는 2014년부터 목회자와 평신도들로부터 쉽고 재미있는 전도지를 만들어달라는 요청을 많이 받았다. 이후 시장조사와 작가 섭외, 자료수집 등 만화 전도지 제작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김디모데 목사는 지난해 10월 김돈영 목사에게 만화 전도지를 함께 만들자고 제안했다. 씨엠크리에이티브가 수준 있는 만화 전도지를 제작할 수 있는 출판사라는 생각에서다. 이곳에서 최근 제작한 성경 만화 ‘성경 2.0’은 출판 시장에서 호평을 받으며 선전했다.
두 사람이 힘을 모아 최근 발간한 ‘복음 메신저’는 김디모데 목사가 글을 쓰고 씨엠크리에이티브가 만화 기획 등을 총괄해 제작한 것이다. 김돈영 목사는 “만화 전도지를 활용하면 누구든 복음을 전하는 메신저가 될 수 있다는 의미에서 ‘복음 메신저’란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16쪽 분량으로 제작된 복음메신저는 얇은 데다 한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라 휴대하기 좋다. 뒷면에는 교회와 단체를 표기할 수 있는 스탬프 공란이 마련돼 있어 개인뿐 아니라 교회나 선교단체 등에서 전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복음의 핵심 내용이 만화로 잘 설명돼 있고 말씀구절과 영접기도문도 수록돼 있다. 작은 교회에서도 부담 없이 구매할 수 있도록 단가를 낮춰 1권당 600원에 온라인 서점 등에서 판매하고 있다.
다음 달에는 일본어 중국어 영어로 번역된 복음메신저도 출시할 예정이다. 김돈영 목사는 “복음메신저 발간 후 일주일이 채 되지 않아 일본 등에서 사역하는 선교사들로부터 번역본 요청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디모데 목사는 “사람들이 선호하지 않는 예전 방식으로 전하면 복음의 본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없다”며 “만화는 그런 점에서 사람들로 하여금 쉽고 효과적으로 복음을 접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라고 설명했다(cafe.daum.net/bib2.0). 글=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 사진=김보연 인턴기자
만화 전도지 ‘복음 메신저’ 두 목사가 뭉쳐 만들었다
입력 2017-01-26 19: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