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얘기하자] 세상은 춥지만 사랑은 끓었다

입력 2017-01-25 17:39
서울 광화문사거리에 설치된 사랑의 온도탑이 25일 100.3도를 가리키고 있다. 이는 모금 목표액을 넘어섰다는 뜻으로 1999년 온도탑 설치 이후 가장 많은 모금이 이뤄졌다. 윤성호 기자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서울 광화문광장에 세워진 사랑의 온도탑이 100도를 돌파했다고 25일 밝혔다. 허동수 공동모금회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과 불안정한 시국 때문에 모금에 어려움을 예상했지만 어려울수록 더 주위를 돌아보고 배려하는 우리의 나눔 문화가 이번에도 기적을 이뤄냈다”고 말했다.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 실적을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은 목표 모금액의 1%가 모일 때마다 1도씩 올라간다. 이날 오전 10시 기준 모금액은 3598억원으로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는 100.3도를 기록했다. 올해 모금액은 공동모금회가 1999년 연말연시 집중 모금 캠페인을 시작한 이후 최고액이다. 지난해 같은 시점 모금액 3305억원보다 293억원 많다.

공동모금회 중앙회와 17개 시·도지회는 올해 총 3588억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모금을 목표로 지난해 11월 21일 ‘희망 2017 나눔 캠페인’을 시작했다. 캠페인 시작 65일 만에 목표 모금액을 달성한 것으로, 2015∼2016년보다 5일 빨랐다. 성금 모금은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모금회는 다음달 1일 오후 2시30분 사랑의 온도탑 앞에서 폐막식을 열 예정이다.

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사진=윤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