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도 스포츠는 계속된다

입력 2017-01-26 05:30

설 연휴에 다양한 스포츠 이벤트들이 팬들을 찾아간다. 잉글랜드 프로축구 경기와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민속씨름, 프로농구, 프로배구 등은 각본 없는 드라마로 팬들을 열광시킬 전망이다.

손흥민 골 사냥 부탁해

토트넘 홋스퍼의 공격수 손흥민(25)은 29일 자정(한국시간) 홈구장인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리는 위컴 원더러스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32강전에 ‘설 축포’를 노린다. 최근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장한 손흥민은 선발로 출장할 것으로 보인다. 위컴은 4부 리그의 약팀이기 때문에 손흥민이 골 맛을 볼 가능성이 있다.

손흥민은 최근 6경기에서 3골을 터뜨릴 정도로 골 감각이 날카롭다. 특히 지난 2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리그 경기에서 교체로 출전해 2-2 동점을 만드는 골을 넣어 시즌 9호 골을 기록했다. 시즌 9호 골은 역대 한국인 최다 골이다. 최근 프랑스 리그앙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이날 로리앙과의 리그 경기를 통해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타이거 우즈 부활할까

‘골프 황제’ 우즈는 27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허리부상으로 재활에 매달린 우즈는 1년5개월만에 투어 공식 복귀전을 치른다. 전문가들은 우즈가 컷 통과를 하면 성공이라고 보고 있지만 컨디션이 좋다면 예상 외의 성적을 올릴 가능성도 없지 않다.

같은 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017 시즌 개막전인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이 바하마에서 열린다.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22)와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국가대표로 나섰던 김세영(24) 등이 출전해 정상에 도전한다.

반갑다, 설날 장사씨름대회

설날 장사씨름대회는 24일 충남 예산군 윤봉길체육관에서 막을 올려 29일까지 엿새 동안 열린다. 하이라이트는 2016년 천하장사 장성복(양평군청)과 2016년 추석대회 백두장사 손명호(의성군청) 등이 출전하는 백두급(150㎏ 이하) 경기다. 한라급(110㎏ 이하)에선 2015년 보은대회부터 5개 대회에서 전승을 거두고 있는 이주용(수원시청)의 독주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이밖에 프로농구와 프로배구는 다양한 설 이벤트를 펼치며 치열한 순위 다툼을 벌인다. 또 봅슬레이, 스켈레톤 대표팀은 28, 29일 독일에서 열리는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6차 대회에 출전한다.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