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초등교사 합격자 2년째 남성이 많아

입력 2017-01-24 20:56

여초 현상이 두드러졌던 충북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 남성 합격자 비율이 높아져 신규 교사 성비가 균형을 이룬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교육청이 24일 발표한 초등학교 교사 최종 합격자 177명 중 남성은 90명(50.8%)으로 여성 87명(49.2%)을 앞질렀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남성 비율이 여성을 넘어선 것이다.

그동안 신규 남성 교사 비율은 2013년 47.1%, 2014년 49.5%, 2015년 50%, 2016년 51.5%로 매년 조금씩 늘어났다.

이처럼 남여 성비가 균형을 이룬 것은 임용고시에 응시한 여학생들이 근무 환경이 좋은 서울·경기 등 대도시로 대거 몰리는 반면 남학생들은 상대적으로 경쟁이 높지 않는 농어촌 지역에 지원을 많이 했기 때문으로 도교육청은 보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도내 일선 교육현장은 교사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다. 초등학교의 경우 여성 교사 비율이 70%를 넘어서는 등 교단의 여초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2016충북교육통계를 보면 초등 교사 6586명 중 여자가 71.1%(4687명)에 달한다. 중학교 교사는 3751명 중 여자가 2415명(64.3%)이고 고등학교 교사는 4055명 중 여자가 1848명(45.5%)를 보이고 있다. 비교적 남자교사가 많은 고등학교도 갈수록 여교사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