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유커 늘자 화장품주 화색

입력 2017-01-24 18:36

중국 ‘한한령(限韓令)’에 타격을 받았던 화장품업체의 주가가 반등했다. 우리나라를 찾는 중국인 관광객 수가 예상보다 좋은 오름세를 보여서다.

아모레퍼시픽은 24일 3.17% 오른 3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한국콜마홀딩스, LG생활건강, 코스맥스 등은 2∼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인 입국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5.1% 늘었다. 박은정 대신증권 연구원은 “사드 갈등에도 예상보다 중국인 입국자 수가 많았던 걸로 드러나면서 화장품 업종을 향한 우려가 완화됐다”면서 “이미 역사상 저점을 찍은 상황인 것도 주가가 반등하는 이유”이라고 분석했다.

코스피지수는 0.23포인트 내린 2065.76으로 마감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5억원, 126억원을 팔았다. 기관만 홀로 94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는 전날의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나머지 종목은 대체로 부진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9조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 뒤 소각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증강현실(AR) 게임 포켓몬고(GO)가 국내에 상륙하면서 게임업체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AR 게임을 개발 중인 한빛소프트를 비롯해 포켓몬코리아와 저작권 계약을 체결한 하이소닉이 상한가를 쳤다. 가상현실(VR) 기기 내 결제서비스 특허를 가진 다날도 21.85%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3.06포인트 하락한 612.93으로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오전까지 하락세로 일관하다 오후에 반등하면서 0.40원 오른 1165.90원으로 마감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