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이 세계 무역질서가 요동치는 틈을 타 중남미 국가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탈퇴를 강행하며 연일 ‘자유무역 흔들기’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응하면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으로 읽힌다.
23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수도 보고타에서 후안 마누엘 콜롬비아 대통령과 만나 관광·교육·안보 분야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올랑드는 “프랑스와 유럽은 태평양동맹(PA)과 통상 관계를 맺기 원한다”며 “PA와 함께 무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통상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2012년 결성된 PA는 콜롬비아 칠레 멕시코 페루 등 중남미 4개국이 가입한 경제연합체다. 회원국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9위권 규모이며 중남미 전체의 39%를 차지한다. 회원국 인구는 약 2억1000만명이다.
김미나 기자
EU, 美 TPP탈퇴에 중남미 ‘러브콜’… 틈새 공략
입력 2017-01-24 18:09 수정 2017-01-24 2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