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 소액 투자 크라우드펀딩 성공률 46%

입력 2017-01-24 17:51
개인이 십시일반으로 창업기업이나 중소기업에 소액을 투자하는 ‘크라우드펀딩’이 180억원을 조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도입 첫해 펀딩 성공률은 46.4%에 이르렀다.

금융위원회는 크라우드펀딩 출범 1주년을 맞아 24일 기념식을 열고 “펀딩을 시도한 261건 가운데 121건이 자금 조달에 성공해 180억원을 모집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제도 도입초기 성공률이 20%대인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높은 성과다.

개인투자자는 모두 7172명이 참여했다. 업종별로 제조업이 38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보기술(IT)·모바일 34건, 문화 16건, 농식품 7건, 교육 7건 등이었다. 일반 투자자의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133만원 수준이었다. 일반 투자자의 연간 투자한도는 200만원이다. 적격투자자(연간 한도 1000만원)는 1인당 평균 621만원, 전문투자자(한도 없음)는 3411만원이었다.

기념식에서 금융위는 두 차례 펀딩으로 14억원을 조달한 농업회사법인 ‘팜잇’, 영화 ‘판도라’로 7억원을 모집한 CAC엔터테인먼트에 표창을 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적격투자자 범위 확대 등 시행령 개정을 다음 달까지 마무리하고, 광고규제 완화를 위한 법 개정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