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 박기은(사진) 지사 유해가 국립대전현충원 애국지사 제2묘역에 있는 남편 이원하 지사 묘소에 합장된다. 국가보훈처는 박 지사 영결식이 25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실시된다고 24일 밝혔다.
지난 7일 별세한 박 지사는 남편과 함께 광복군으로 활동한 부부 독립유공자다. 1925년 태어난 박 지사는 1944년 중국 허난성 구이더에서 광복군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하며 일본군에서 탈영한 한국인들의 안전지대 호송 임무를 수행했다. 1945년 2월 동료 공작원 체포로 공작망이 와해되자 광복군 본부로 피신했다. 이후 박 지사는 광복군 제3지대 본부에서 군사훈련 및 간호교육 등을 이수하고 구호분대장으로 활약했다.
박 지사 남편인 이 지사는 1943년 4월 광복군 총사령부 구이더지구 전방 지하공작원으로 활동하면서 독립운동 관련 유인물을 배포했다. 1945년 4월에는 군자금 모집 및 애국청년 규합 활동을 했다. 이들은 광복 후 고국에 돌아왔다. 박 지사는 1980년 이 지사 작고 이후 자녀들이 있는 미국에서 생활했다. 두 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았다. 국가보훈처는 박 지사 타계로 현재 생존 독립유공자가 69명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
광복군 박기은 지사, 대전현충원 남편 묘소에 합장
입력 2017-01-24 2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