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사용자 중 8.5%만 남성

입력 2017-01-24 17:50
직장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10명 중 6명은 대·중견기업 소속인 것으로 나타났다. 육아휴직을 쓰는 남성이 증가하고는 있지만 전체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은 여전히 10% 미만이었다.

고용노동부가 24일 발표한 남성 육아휴직 현황 자료를 보면 2016년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 근로자의 58.8%는 300인 이상 대규모 기업 소속이었다.

남성 육아휴직자 중 17.3%는 30인 미만 기업, 12.4%는 100인 이상 300인 미만 기업의 근로자였다. 30인 이상 100인 미만 기업에서 육아휴직을 사용한 남성은 전체의 11.5%로 가장 적었다.

남성 육아휴직 사용자 증가율에서도 기업 규모별 차이가 났다. 300인 이상 기업에서 전년 대비 64.9% 증가하며 가장 높게 집계됐다. 반면 300인 미만 기업에서는 23.8∼56.6%의 증가율을 보이며 대규모 기업에 미치지 못했다.

지난해 남성 육아휴직자는 총 7616명으로 전년에 비해 56.3% 증가했다. 2013년에 비해 3.3배 늘었다. 하지만 2016년 전체 육아휴직자가 8만9795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남성의 유아휴직 활용도는 아직 미미한 것으로 파악된다. 육아휴직 사용자의 8.5%만 남성이었다.

세종=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