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재활을 마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사진)가 예전의 위용을 보여 줄 수 있을까.
우즈는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 골프장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파머스 인슈런스 오픈에 출전한다. 우즈는 2015년 8월 윈덤 챔피언십에 출전한 뒤 PGA투어 정규 대회에서 자취를 감췄다.
고질적인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우즈는 두 차례 수술을 받고 재활에 매달렸다. 지난해 12월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서 4라운드를 치렀지만 최종 합계 4언더파 284타를 기록, 출전 선수 18명 가운데 15위에 그쳤다. 하지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 담아 재활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다.
토리파인스 골프장은 우즈에게 친숙한 곳이다. 그는 이곳에서 US오픈 등 8차례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지난 한 달 동안 많은 비가 내려 러프가 길게 자라 드라이버 티샷이 불안한 우즈에게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우즈는 이번 대회에서 세계 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와 지난 시즌 PGA 투어를 휩쓴 더스틴 존슨(미국), 신예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우승 후보들과 상대한다.
미국의 스포츠베팅업체 웨스트게이트 라스베이거스 슈퍼북은 우즈에게 우승 배당률 30대 1을 책정했다. 1달러를 베팅해 적중하면 30달러를 받는다는 의미다. 배당률이 낮을수록 우승 확률이 높다. 출전 선수 152명 중 우즈보다 높은 우승 확률을 기록한 선수는 9명이다.
한편, 지난해 이 대회에서 1타 차 준우승을 차지한 최경주(47)와 안병훈(26), 김시우(22), 강성훈(30), 노승열(26), 김민휘(25) 등 한국인 선수들도 총출동한다.
김태현 기자
부상 회복한 호랑이, 옛 위용 찾을까
입력 2017-01-24 1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