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 의암호를 가로 지르는 케이블카인 ‘삼악산 로프웨이’(조감도) 조성사업이 본격화된다. ‘삼악산 로프웨이’는 이르면 올해 말 착공해 2019년부터 운영될 전망이다.
춘천시는 오는 31일 호반관광레저산업과 삼악산 로프웨이 조성을 위한 본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시는 협약을 한 뒤 사업시행자 지정, 실시계획 인가, 환경영향평가 등에 착수할 예정이다. 착공 시기는 환경영향평가가 끝나는 올해 말이나 내년 상반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공사기간은 1년 6개월가량으로 2019년부터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민·관 공동사업으로 추진된다. 시설은 준공과 동시에 시에 귀속되고 운영권만 민간업체가 최장 20년 동안 맡는다. 20년 뒤에는 운영권이 시에 돌아온다.
삼악산 로프웨이는 의암호변 삼천동 사이클경기장 인근 하부 정차장에서 의암호를 가로질러 삼악산 7부 능선까지 3.6㎞ 구간에 전망용 케이블카를 설치하는 사업이다. 호수 횡단 구간 1.4㎞, 산악 구간 2.2㎞로 구성된 국내 최장 케이블카로 사업비는 55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된다.
의암호에는 5개 지주가 세워지며 8∼10인승 곤돌라 42기가 운행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12기는 여수 해상케이블카처럼 바닥을 투명한 강화유리로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짜릿한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삼악산에 조성되는 상부 정차장에는 커피숍 등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정차장에서 산 정상을 계단으로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삼악산 로프웨이가 운행되면 연간 120만∼130만명에 달하는 관광객이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한 40∼50명 고용효과와 연간 500억원 규모의 경제파급 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헬로키티 테마파크, 레고랜드 등 현재 조성 중인 관광시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삼악산 로프웨이는 고용창출, 관광활성화 등 지역에 엄청난 파급효과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춘천의 미래 관광 지도를 바꿀 사업인 만큼 모든 절차에 하자가 없도록 철저를 기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춘천 의암호 케이블카 이르면 연내 착공
입력 2017-01-24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