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예수 십자가에 흘린 피로써’ 259장(통 193)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24장 3∼6절
말씀 : 결혼을 앞둔 자녀를 둔 부모는 자녀의 배우자에 대한 다양한 기준들을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직장이 튼튼한지, 학벌과 집안은 괜찮은지 등을 보기도 합니다. 어떤 부모는 배우자 부모의 가치관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브라함은 아들 이삭의 배우자를 선택함에 있어 두 가지 기준을 제시합니다. 하나는 이방 여인이 아닌 족속 중에서 고르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신앙을 가진 여인을 고르라는 이야기입니다. 오늘날로 말하면 믿는 가정에서 자란 여인을 데려오라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를 불편해 합니다. 요즘같이 배필을 구하기 힘든 시기에 믿음까지 조건에 얹어 놓으니 결혼하기가 더 힘들다고 합니다. 그래서 결혼 후에 배필을 교회로 인도하면 더 좋은 일 아니겠느냐면서 자기최면을 겁니다. 그러나 믿지 않는 배우자와 결혼하면 주일마다 얼마나 힘든지 모릅니다. 자기 신앙도 지키지 못하고 믿지 않는 배우자를 따라가기 쉽습니다. 이 때문에 결혼을 한 후 신앙을 포기하거나 교회 출석을 쉬고 있는 사람이 많습니다. 자기 신앙을 지키는 경우도 있지만 그 생활이 그리 행복하지만은 않을 것입니다. 함께 신앙생활을 하는 게 중요한 이유는 삶의 목표와 연관돼 있기 때문입니다. 누군가는 예수 믿는 사람들이 형편없다고 말합니다. 틀린 말이 아닙니다. 그러나 제대로 예수 믿는 사람들이 없어서 그런 소리를 듣는 것이지 예수 믿는 신앙이 잘못돼서는 아닙니다. 믿음의 방향이 같으면, 그리고 제대로 믿으면 미래가 달라집니다.
결혼이 목표지점이 아니라 출발점이라면 인생 여정에서 믿음의 동역자와 더불어 같은 목표, 같은 하나님을 바라보고 사는 가정을 만드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이미 결혼해 배우자가 믿음 안에 있지 않다면 배우자의 출세보다, 월급보다 믿음을 위해 먼저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최우선입니다.
두 번째 조건은 이삭의 아내 될 여자는 반드시 데리고 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축복을 약속하신 이 땅으로 말입니다. 이삭이 아내의 땅(예전에 떠나왔던 본토 아비의 집이 있던 곳)으로 가는 것을 반대합니다. 축복의 장소, 하나님의 약속의 장소, 그 땅에서 믿음의 계대가 이어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명령하신 대로 고향땅을 떠났는데, 자녀가 배우자로 인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일이 없어야 한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고 결심하고 삶의 방향을 다시 정하고 결단하지만 다시 예전의 잘못된 삶과 습성으로 돌아가곤 합니다. 작심삼일에 그치지 말고 우리의 결단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한 치의 빈틈도 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이 땅을 떠나서도 안 됩니다. 오늘 우리에게 주신 믿음의 터전을 지켜야 합니다.
기도 : 하나님 아버지, 지난날의 잘못된 삶의 자리에서 벗어나 하나님 중심의 삶을 살게 하심에 감사드립니다. 다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도록 우리의 삶을 지켜 주시옵소서. 아직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가족 구성원들이 있다면 하루속히 믿음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방일섭 목사(서울 두모갓교회)
[가정예배 365-1월 25일] 이삭의 배우자 조건
입력 2017-01-24 2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