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에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의 자동차 사고 피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휴 전날 사고가 많고, 설 당일에는 부상자가 크게 늘었다.
손해보험협회와 보험개발원은 최근 3년(2014∼2016년)의 설 연휴 때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에 사고 건수(일평균)가 3325건으로 평소(일평균 2786건)보다 19.3%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연휴 동안이나 연휴 다음날은 평상시 대비 30%가량 사고 건수가 줄었다.
자동차 사고에 따른 사망자나 부상자 수도 연휴 전날이 평소보다 각각 36.2%, 20.8% 많았다. 반면 연휴 동안이나 연휴 다음날은 사상자 수가 감소했다.
또한 설 연휴기간에 발생하는 자동차 사고 피해자는 평상시보다 6.8% 많았다. 특히 19세 이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가 급격히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
손해보험협회는 “설 당일에 가족, 친척 등이 차량 1∼2대에 함께 타고 성묘 등을 가는 탓에 사고가 나면 부상자가 많아지는 것”이라며 “설 연휴에 음주운전 및 무면허 운전 사고 피해자가 각각 26.4%, 47.2%나 증가하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
‘설 연휴 전날’ 교통사고 가장 많이 난다
입력 2017-01-24 17:25 수정 2017-01-24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