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밥 한 공기도 안 먹는다

입력 2017-01-24 17:25
지난해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또 다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1984년 반짝 상승한 이후 30여년째 감소세다. 쌀 대체식품 증가에 따른 식습관 변화가 주 요인이다.

28일 통계청의 ‘2016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기준 1인당 쌀 소비량은 61.9㎏을 기록했다. 2015년보다 1.0㎏ 줄어든 수치다. 이를 ‘햇반’(210g) 기준으로 보면 295그릇 수준에 해당한다. 하루에 쌀밥을 한 그릇도 먹지 않는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쌀 외의 곡식 소비량은 2012년 이후 매년 증가 추세다. 지난해 1인당 기타 곡식 소비량은 9.3㎏으로 8.8㎏을 기록한 2015년보다 0.5㎏ 늘었다. 전체 곡식 소비량 중 기타 곡식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13.1%에 달했다.

통계청은 1980년대 이후 외식이나 소비식품 다변화를 통해 쌀 대신 먹을 수 있는 대체제가 늘었고 여기에 ‘소식’이 좋다는 인식이 확산하는 등 식생활 문화가 변화한 게 쌀 소비 감소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진 통계청 농어업통계과장은 “잡곡류 등 기타 곡식의 경우 몸에 좋다는 인식에 섞어 먹는 사례가 많아지면서 소비량이 증가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신준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