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다시 뛴다] 혁신, 변신… 두 날개로 더 멀리

입력 2017-01-24 18:52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를 공공연히 주장하고 있다. 수출의존도가 높은 우리 기업들에겐 좋지 않은 신호다. 우리 기업들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선 대내외 환경 변화와 상관없이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모색해야 한다.

기업은 본질적인 경쟁력에 집중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재계 주요 CEO들의 신년사에도 이런 의지가 드러난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영속하는 기업”을 강조하며 이를 위해 경영 전반에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딥 체인지(Deep Change)’를 언급하며 변화를 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역설했다.

기업들은 한 단계 도약을 위해 새로운 미래 신사업 분야 개척에도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LG는 커텍티드카 등 미래 자동차 시장을 대비해 자동차 부품 사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에너지 솔루션도 신성장 사업으로 추진 중이다. 롯데그룹은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사업에 본격적으로 접목할 계획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 강화도 중요하다. 한화그룹은 태양광, 방산, 화학 등 핵심 사업의 글로벌 일등 전략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CJ그룹은 기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 성장동력을 구축하는 ‘두 바퀴 전략’으로 글로벌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는 의지도 중요하다.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경영방침을 ‘처음처럼’으로 정했다.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오늘의 성공을 이룬 것처럼 변치 않는 마음을 갖자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창사기념일을 바꾸며 전사적인 체질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