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수 ADD 기술연구원, 입을 수 있는 플라스마 직물 제작기술 개발

입력 2017-01-23 20:49

국방과학연구소(ADD)는 정희수(사진) 선임연구원이 ‘입을 수 있는 플라스마 직물’ 제작기술을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입을 수 있는 플라스마 직물 제작기술을 개발한 것은 처음이다. 정 연구원의 제작기술 관련 논문은 18일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틱 리포트’에 게재됐다.

기존 플라스마 반응기는 단단하고 평평한 도체 전극을 사용해 3차원의 복잡한 전극구조로 제작하는 것이 불가능했다.

정 연구원은 이런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원하는 대로 구부리고 묶을 수 있는 유연전극을 고안해냈다. 정 연구원이 개발한 유연전극은 한 가닥의 전선 형태가 방전이 가능한 형태로 이뤄져 있어, 뜨개질 방법을 활용해 2차원이나 3차원 모양으로 만들 수 있다.

ADD는 정 연구원이 개발한 기술을 토대로 세계 최초로 미래형 화생방 개념을 적용한 ‘플라스마 담요’를 연구 중이다. 플라스마 담요의 핵심부품인 유연전극을 활용하면 수십분 내에 독성화학무기인 신경작용제와 수포작용제 제독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ADD는 “이 기술이 표면이나 공기 중에 포함된 오염물질을 분해하고 제거하는 데 효과적”이라며 “살균과 상처치료를 위한 의료·미용 분야 등 폭넓은 분야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