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삼성전자·SK하이닉스 웃었다

입력 2017-01-23 18:24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2위 SK하이닉스가 나란히 상승세를 탔다. 반도체 업황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삼성전자는 23일 4만3000원(2.31%) 오른 190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190만원 선을 탈환했다. SK하이닉스는 5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1조원 규모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1650원(3.36%) 상승한 5만800원에 마감했다. 반면 삼성전자 우선주(시가총액 4위)를 제외한 시가총액 3∼10위 기업의 주가는 모두 하락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지난주에 이어 ‘눈치 보기’ 장세가 계속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뒤 어떤 정책을 펼칠지 확실하지 않은 데다 상장기업의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조심스러운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0.38포인트 오른 2065.99로 장을 마쳤다. 오전까지 매수세였던 기관투자가는 오후 들어 매도세로 돌아서며 1084억원을 팔았다. 개인도 125억원을 내다 팔았다. 외국인은 1164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는 6.13포인트 떨어져 615.99까지 내렸다. 620선 아래에서 장을 마친 건 지난달 27일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은 3.70원 떨어진 1165.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 연설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가 반영됐다.

한국거래소는 지난해 증권선물업계 민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간접상품 관련 민원이 28.5%로 가장 많았다고 밝혔다. 민원인의 평균 연령은 58.1세로 전년보다 8세 넘게 증가했다. 온라인 투자에 미숙한 고령 투자자들이 금융투자사 직원에게 주문을 위탁하면서 민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