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송하진 전북지사 “서민·민생 보듬고 경제 살리기 올인”

입력 2017-01-23 17:20
송하진 전북지사가 23일 집무실에서 가진 신년인터뷰에서 새해 도정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송 지사는 “삼락농정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 3대 도정 핵심과제를 충실히 추진해 2020년 ‘전북 대도약’을 위한 초석을 쌓겠다”고 강조했다.

“삼락농정(三樂農政)과 토탈관광, 탄소산업 등 3대 도정 핵심과제를 충실히 추진해 2020년 ‘전북 대도약’을 위한 초석을 쌓겠습니다.”

송하진(64) 전북도지사는 2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2020년은 새만금의 1단계 사회간접시설(SOC)이 마무리되는 해”라며 “이를 기점으로 전북 발전의 획기적인 전환점이 만들어지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송 지사는 “올해는 특히 전라도 정도(定道) 1000년을 1년 앞둔 해”라며 “광주·전남과 더불어 전라도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를 ‘전북만의 차별화된 비전과 탄탄한 미래 발전의 기반을 다진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전북도는 지난해 전국 최초로 ‘농산물 최저가격 보장제’를 도입하고 민간육종연구단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등 농생명·식품산업을 주도할 거점을 마련했다. 탄소산업육성법 제정과 탄소산업클러스터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등 국가 주도의 탄소산업 육성 체계도 본격화됐다.

연구개발특구는 22개의 연구소기업을 유치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가 예산도 사상 최대인 6조 2535억원을 확보했다. 이와 함께 송 지사는 앞당겨질 가능성이 높은 대통령 선거에 맞춰 공약 개발과 지역 발전 아젠다를 찾기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새만금과 혁신도시를 양대 축으로 새로운 성장을 견인하는 사업 발굴 등 전북의 독자적 몫을 찾는 일에 매진하고 있습니다. 대권 후보들과도 유대 관계를 긴밀히 하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새만금은 내부개발 사업 발굴과 함께 내부도로, 신항만, 철도 등을 잘 구축하고 새만금국제공항은 타당성이 입증되도록 철저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송 지사는 또 ‘삼락농정’은 미래 농업을 이끌 스마트 농생명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국내외 종자·식품기업을 유치하는 등 농생명산업의 국가대표로 만들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또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와 전주에서 개최되는 ‘FIFA U-20 월드컵’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 것은 물론 ‘2023 세계 잼버리’ 개최지도 반드시 유치해 오겠다고 밝혔다. 이밖에 전북투어패스와 스마트 관광 플랫폼도 14개 시·군으로 확대해 새로운 관광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무엇보다 일자리 창출이 큰 과제입니다. 전북형 일자리를 확대하고, 농업용 로봇, 드론, 문화 ICT 등 우리 도만의 새 일자리도 창출해 나가겠습니다.”

송 지사는 지난해 말 작은 수술 치료를 받으며 몸무게가 7㎏나 줄었지만 오히려 좋은 기회를 갖게 됐다며 환하게 웃었다.

“전화위복이라고 생각합니다. 습관도 좋은 쪽으로 바뀌었구요. 도정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다짐도 깊어졌어요.”

새해 ‘절문근사(切問近思·절실하게 묻고 현실을 직시하라)를 내세운 송 지사는 “서민·민생경제 살리기에 모든 시책을 동원해 ‘전북 경제공동체’를 밀고 이끌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전주=글·사진 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