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대한민국 교회건축 대상-설계 대상] ㈜아벨종합건축사사무소

입력 2017-01-24 21:05

부산 해운대로변 승당삼거리에 위치한 해운대 신일교회는 가파른 지형 문제를 예배당과 교육관 두 개의 매스와 3개의 단차를 둬 해결했다. 예배당에는 스토리를 느낄 수 있는 장치를 뒀는데, 그 중 하나는 ‘참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나타내는 직접적인 빛을 강대상 옆 부분에 비추도록 한 것이다.

또 예배당에 들어오는 모든 사람들에게 성령의 빛이 임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벽체 상부를 부분 절개해 부드러운 천공광이 공간을 온화하게 감싸도록 공간감을 구현했다. 예배당 입구 로비는 탁 트여 전시 등을 할 수 있다.

카페 공간은 전면부를 개방해 쉼터로 조성했다. 교회 앞을 지나는 사람들이면 누구나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계단식으로 꾸며진 중예배실과 교육실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하기에 용이하다. 예수님께서 십자가를 지고가신 골고다 언덕의 느낌을 살린 중앙 계단은 마당(주차장)과 예배당, 그리고 교육관을 하나로 연결해 주는 역할을 한다. 직접 조명보다는 간접 조명으로 눈의 피로도를 낮추고 풍요로운 느낌이 들도록 디자인했다. ㈜아벨종합건축사사무소는 건강한 건축문화 창달을 위해 공간의 기능적 요구를 충족시켜 현대인들의 시대정신을 공간 속에 잘 반영하고 있다. 이는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 넘는 공간 개념과 인간 삶의 실질적인 물음에 건축으로 대안을 제시하고자 하는 목적이다. 양민수 대표는 “앞으로도 영적 감흥이 있는 건축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발전하는 회사가 되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032-562-28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