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새 금토 드라마 ‘내일 그대와’, 미래로 시간여행… 로맨틱 코미디 기대하세요

입력 2017-01-25 00:09
tvN 금토극 '내일 그대와'에 출연하는 배우 신민아(왼쪽)와 이제훈이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CJ E&M 제공

지난 21일 종영한 tvN 드라마 ‘도깨비’는 케이블 방송의 역사를 새로 쓴 프로그램이었다. 배우들의 연기는 물론이고 연기자들의 옷차림, 드라마에 사용된 음악과 주요 촬영지 등 작품과 관련된 모든 것들이 화제가 됐다. 최종회는 역대 케이블 프로그램 중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다음 달 3일 오후 8시 같은 채널을 통해 첫 방송되는 ‘내일 그대와’는 ‘도깨비’의 바통을 이어받는 작품이다. 조짐은 나쁘지 않다. 전작의 후광이 있는 데다 톱스타 신민아(34) 이제훈(34)이 출연한다. 극본은 영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에서 통통 튀는 필력을 과시한 허성혜 작가가 맡았다.

‘내일 그대와’ 출연진과 제작진은 23일 서울 강남구 임피리얼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첫 방송을 앞둔 각오를 밝혔다. 유제원 PD는 “‘도깨비’의 뒤를 잇는 작품이어서 부담감이 생길 수밖에 없다”면서도 “하지만 우리 드라마는 완전히 다른 매력이 가진 작품”이라고 말했다.

“‘내일 그대와’에는 ‘도깨비’처럼 배우가 검(劍)을 뽑는 장면은 없어요(웃음). 하지만 편안한 마음으로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지금은 담담한 마음으로 첫 방송을 준비하고 있어요.”

주인공은 외모 재력(財力) 인간미를 두루 갖춘 유소준(이제훈)과 무명의 사진작가 송마린(신민아)이다. 특이한 건 유소준이 미래로 시간여행을 떠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는 것. 소준과 마린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코믹 멜로 판타지를 넘나드는 러브 스토리를 만들어나간다.

“저희 작품은 로맨틱 코미디라고 할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런 장르의 작품이 처음이에요. 상대 배우가 신민아씨라는 얘길 듣고 고민하지 않고 캐스팅에 응했어요. 민아씨랑 제가 동갑이어서 촬영하는 내내 편했어요. 민아씨 덕분에 배역에 빠져서 연기할 수 있었어요.”(이제훈)

“현실에 있을 법한 보통의 여성을 상상하면서 연기에 임했어요. 시청자들로부터 ‘소준과 마린, 두 사람이 정말 사랑하고 있구나’ ‘두 사람 모두 사랑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으면 합니다.”(신민아)

‘내일 그대와’는 총 16부작으로 매주 금·토요일에 전파를 탄다. 지난해 9월에 촬영을 시작, 12월에 촬영을 마친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이제훈은 “정말 재밌는 작품”이라고 강조했다.

“제 자신에게 부끄럽지 않은 드라마이고, 여러 면에서 만족스러운 작품이에요. 시청자분들은 드라마를 보는 내내 시간이 아깝지 않다고 여기실 겁니다. 자신할 수 있어요(웃음).”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