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이승훈 청주시장 “100만 행복도시 도약 원년 만들 것”

입력 2017-01-23 21:08

“올해는 도시의 품격을 높이고 시민 삶의 질 향상을 통해 100만 행복도시로 도약하는 원년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이승훈(사진) 청주시장은 23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정주여건을 개선하고 도시의 성장을 가속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시장은 올해의 시정 운영 방향을 ‘품격 있는 생명문화도시, 함께 하는 100만 행복시민’으로 정했다. 이 시장은 활력이 넘쳐나는 생명경제 창조, 생명을 존중하는 복지문화 정착, 행복을 심어주는 안심생활 구현, 품격을 높여주는 균형도시 건설, 자연을 생각하는 생태환경 조성, 누구나 공감하는 체감행정 실현 등을 전략 목표로 제시했다.

이 시장은 “청주시가 대한민국 최고의 핵심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최소한 인구 100만명은 돼야 자립경제권을 형성하고 지역 발전을 앞당길 수 있다”며 “도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추진에 모든 시정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청주시 인구는 지난해 12월 현재 84만6949명(외국인 포함)이다. 시는 올해부터 청주에 살면서 주민등록이 다른 지역인 주민이 주소를 이전하면 각종 혜택을 주는 등 100만명 인구 늘리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 시장은 “그동안 20조원 대의 사상 최대의 투자 유치와 국립현대미술관, 도시첨단산업단지, 실내빙상장 유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많이 거뒀다”라며 “이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 활성화와 시민 복리 증진으로 도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주시는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으로 분류됐다. 이에 이 시장은 “그동안 불합리했던 관행적 부패문화를 과감히 척결해 밑바닥부터 하나씩 바꿔나갈 생각”이라며 “공직사회의 낡은 관행과 권위주의를 청산해 공직자 스스로가 청렴을 내면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KTX 세종역 신설 논란과 관련, “세종역 건설은 당초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세종시를 만든 목적에 위배되고 세종시의 정주여건 형성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세종역 신설은 충청권 전체의 분열과 지역 갈등을 유발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는 9월에는 제10회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가 개최된다. 이 시장은 “올해 공예비엔날레는 영국, 스위스, 일본, 중국 등 12개국의 대륙별 초대 국가전을 준비하고 있다”며 “공연, 건축, 문학, 음악, 미술 등 다른 분야와 공예의 융합된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