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라킨타 골프장(파72·7060야드)에서 23일(한국시간) 끝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는 무명 선수들의 잔칫상이 됐다. 세계랭킹 194위 선수가 꿈의 50대 타수를 기록한데 이어 세계랭킹 204위에 불과한 선수가 감격의 첫 우승을 맛봤다.
허드슨 스와포드(30·미국)는 마지막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스와포드는 아담 해드윈(30·캐나다)을 한 타 차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전날 3라운드에선 해드윈이 59타를 적어내 역대 9번째로 60대 타수를 무너뜨린 선수가 됐다. 그는 PGA 투어 사상 59타 이하의 성적을 내고도 우승하지 못한 네 번째 선수가 됐지만 역대 최고 성적을 냈다.
우승을 차지한 스와포드는 해드윈보다 더 무명이었다. 2014년 본격적으로 투어에 뛰어든 스와포드는 92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은커녕 톱10에 3차례만 올랐을 정도로 정상급 선수들과는 거리가 있었다. 2014년 소니오픈과 2015년 프라이스닷컴오픈에서 8위에 오른 것이 그의 최고 성적이었다.
그런데 93번째 무대에서 이변을 일으켰다. 우승 상금으로 받은 104만4000달러(12억3000만원)는 스와포드가 지난해 30개 대회에 출전해 거둬들인 상금(102만7314달러) 보다 많다.
스와포드는 한 번의 우승으로 이날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89위를 차지해 무려 115위나 순위가 상승했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꿈의 59打’ 따돌리고 꿈같은 첫 승
입력 2017-01-23 1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