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김만수 경기 부천시장 “문화산업 육성 원년으로”

입력 2017-01-22 21:43

“웹툰융합센터를 건립해 상암DMC와 파주 출판단지에 있는 웹툰업체들이 부천에서 문화산업을 일으킬 수 있도록 집적화하겠습니다.”

김만수(사진) 부천시장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지난해 12월 웹툰융합예산 10억원을 확보한 것을 계기로 영상문화산업단지를 본격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시장은 “올해는 문화산업을 본격 육성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지난해 2개 영화제작사 유치에 이어 한국애니메이션협회가 부천으로 이전한 것을 계기로 영화 제작사와 영화 관련 유력기업이 모일 수 있도록 여건을 조성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시장은 또 장애인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이 애니메이션 기초 그림을 그리는 보호작업장도 만들어 ‘함께 잘사는 도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시장은 부천영상문화산업단지내 대형유통할인점 입점이 제외된 것과 관련해 “이달중 도시관리계획 변경을 통해 쇼핑·상업시설을 17%로 축소하고 만화·기업단지는 53%로 확대하는 등 문화와 만화, 관광, 쇼핑, 산업을 아우르는 부천의 랜드마크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문화도시 인프라 구축 차원에서 985억원을 투입, 오는 11월 국내 최고 수준의 건축·음향 성능을 갖춘 전문 콘서트홀 설계에 착수하는 한편 1700석 규모의 문화예술회관을 2021년 완공 목표로 가시화하기로 했다.

부천시는 전국 최초로 직할 구청을 없앤 효과가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김 시장은 “지난해 구청을 폐지하면서 구청 직원 300명이 동사무소의 복지허브화 정책에 따라 현장에 배치돼 밀착행정을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 시장은 또 올 상반기 아동권리과에 아동친화팀을 신설해 ‘아동이 안전한 도시’ ‘아동이 행복한 도시’ 만들기를 중점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그는 아동친화도시가 본격화되면 현재 87만명 규모의 인구가 도심재생사업을 통해 94만명 규모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시장은 이를 위해 소사신도시에 추가 유입되는 인구에 대비하고 대규모 뉴타운이 아니라 가로주택정비사업 등 최대 1만㎡ 미만 작은 규모의 재생사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김 시장은 사드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중국과의 문화산업 교류문제에 대해 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고충을 토로하며 “대선 이후 국가적 차원에서 문화산업 교류를 본격화하고 싶다”고 말했다.부천=정창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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