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에 에너지자립마을 만든다

입력 2017-01-22 21:03
세종시 신도시에 자체 생산한 태양열과 지열만으로 생활하는 ‘에너지 자립마을’이 생긴다. 22일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연동면 합강리(5-1생활권)에 2023년까지 친환경 정보통신기술(ICT)에 기반한 ‘제로에너지 타운’이 조성된다. 마을 규모는 274만㎡로 여의도 면적(290만㎡)과 비슷하다. 제로에너지 타운은 한국전력과 도시가스 회사로부터 전기나 도시가스를 공급받지 않고 마을 전체에서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해 생산된 에너지를 자체적으로 소비하는 마을이다.

합강리에 들어서는 모든 공공청사나 공공기관은 ‘제로에너지 빌딩’으로 건립된다. 제로에너지 빌딩은 외피 단열, 외부 창호 등을 적용해 단열 성능을 극대화하고 지열이나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를 활용해 에너지 사용량을 최소화한 건물이다.

행복청은 설계공모를 통해 에너지 효율 등급이 높은 주택이나 열교(열이 빠져나가는 것) 방지·기밀 등 패시브 공법을 적용한 주택단지에 가점을 부여할 방침이다.

전체 공동주택 부지에는 ‘빗물 순환형 저영향개발’(LID) 방식이 도입된다. LID 방식은 빗물의 순환을 자연상태와 유사하게 설계해 ‘열섬 현상’을 완화하고 수질 개선에 도움을 주는 친환경 물관리 기법이다. 행복청은 2019년쯤 부지 조성을 마치고 공동주택 토지 공급에 들어갈 계획이다.

세종=정재학 기자

jh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