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외곽순환 북부 통행료 최대 2184원 인하 추진

입력 2017-01-22 21:44
남부구간보다 2배 이상 비싼 통행요금으로 논란이 돼왔던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퇴계원 36.3㎞) 통행료가 올해 안에 인하될 전망이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가 지난 19일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 인하 연구용역 설명회’에서 운영기간 연장과 사업 재구조화를 통해 통행료를 최대 2184원까지 인하하는 개선안을 발표했다.

국토부는 ‘운영기간 연장과 사업 재구조화’를 통한 통행료 개선 방안이 효과발생 규모가 가장 크고 민간사업자와의 합의가 용이하다는 측면에서 최적의 대안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안은 통행료를 먼저 인하하고 해당 손실액은 신규 사업자의 투자를 통해 조달하게 되며, 신규 투자자는 기존 사업자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2036년부터 2056년까지 20년에 걸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통행료는 1415원에서 최대 2184원까지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요금 인하에 따라 통행량이 증가할 경우 추가수입도 기대할 수 있어 통행료가 최대 2184원까지 인하될 수도 있다는 설명이다.

그동안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은 사업자가 민간자본 1조5000억여원을 투입해 지난 2006년 건설한 도로로, 주무관청인 국토해양부로부터 30년 동안 관리운영권을 부여받아 통행료를 징수해 투자비를 회수하는 방식으로 운영해왔다.

문제는 북부구간 36.3㎞의 통행료(승용차 기준)가 4800원인 반면에 거리가 2.5배 더 긴 남부구간 91.7㎞의 경우 4600원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이를 거리로 환산하면 같은 1㎞ 통행시 남부구간은 50원인 반면 북부구간은 2.6배에 달하는 132원을 내야 했다.

의정부=김연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