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8년 개원 이후 69년 만에 처음으로 국회에서 여성 1급 공무원이 탄생했다. 국회는 22일 “지난달 23일 실시된 국회 인사에서 국회도서관 홍정순(사진) 법률정보실장이 관리관으로 승진해 입법부 여성 1급 공무원이 됐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도서관학과를 졸업한 홍 실장은 1983년 국회도서관에서 7급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이어 열람봉사과장, 의회정보심의관, 정보봉사국장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홍 실장은 “국회도 다른 공무원사회처럼 여성에 대해 많이 좁은 문이었다고 볼 수 있다”면서 “사서직 자체가 여성 직원이 많은데 좋은 모범이 되도록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에게 모범이 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나 스스로 뒤가 깨끗한 사람이 되자는 생각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도서관 관계자는 “홍 실장은 합리적인 판단과 탁월한 업무추진력을 인정받아 국회 69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1급 관리관이 됐다”고 말했다.
고승혁 기자 marquez@kmib.co.kr
입법부 첫 여성 1급 공무원 탄생
입력 2017-01-22 2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