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대우가 미얀마 현지 쌀 생산자로 승인받음에 따라 유럽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등 세계 곡물 거래시장에 진출할 발판을 마련했다.
포스코대우는 최근 미얀마 정부에서 미곡종합처리장(RPC) 건설·운영을 위한 투자 승인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RPC는 벼를 수확한 뒤 건조·저장·도정·검사·판매를 일괄 처리하는 시설이다. 포스코대우는 2011년 미얀마 시장 개방 초기부터 원료 수급과 수출 물류에 적합한 건설부지 확보를 추진해 왔다. 이번 투자 승인으로 미얀마 에야와디주 곡창지대와 양곤 수출항을 이어주는 뚱데 수로변 물류거점에 연산 10만t 규모의 가공시설을 지어 운영할 수 있게 됐다.
포스코대우는 RPC를 2018년 완공해 미얀마 장립종 쌀 생산자로서 EU와 MENA(중동·북아프리카) 아프리카 중국 러시아 등으로 곡물 거래시장을 넓힐 계획이다. 낟알이 길쭉하고 찰기가 없는 장립종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생산되는 쌀이다. 한국 일본에서 주식으로 삼는 쌀은 낟알이 짧고 둥글며 찰기가 있는 단립종이다.
포스코대우 측은 “미얀마 RPC 투자 승인으로 가공형 인프라를 마련함으로써 기존 농장형에 이어 유통형 인프라까지 확보하는 발판이 될 것”이라며 “2020년까지 농산물을 연간 1000만t 거래하는 글로벌 곡물 트레이더로 도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포스코대우, 미얀마 쌀 사업 본격 시작
입력 2017-01-22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