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15개월이 지난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5가 때아닌 인기를 누리고 있다. 보조금 상한선 제한이 풀리면서 실제 구매가가 낮아진 데다 노트7 단종으로 대화면 제품을 선호하는 사용자에게 유일한 대안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19일 노트5 보조금을 대폭 인상했다. SK텔레콤은 최대 36만3000원, KT는 40만원, LG유플러스는 42만3000원을 각각 책정했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은 출시 15개월이 지난 제품에는 보조금 제한을 두지 않는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노트5 출고가가 10만원가량 인하됐다. 32GB는 79만9700원, 64GB는 82만1700원, 128GB는 86만5700원이다. 출고가 인하와 보조금 인상이 맞물리면서 실제 구매가가 낮아졌다. 일선 휴대전화 판매점에서는 노트5를 찾는 고객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이통사들이 노트5 재고 소진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설 대목을 앞두고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서다. 지난해 하반기 노트7 단종 이후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끊긴 상황이라 적극적인 마케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노트5가 대화면 스마트폰에서 사실상 경쟁자가 없는 독보적인 제품이라는 점도 흥행요소다.
여기에 상반기 갤럭시S8, G6 등 새로운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시장에 등장하기 때문에 그 전에 최대한 많이 판매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한편 LG유플러스는 아이폰6s와 아이폰6s 플러스 보조금도 최대 21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갤럭시 노트5도 설 특수?
입력 2017-01-22 1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