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과다 의존, 청소년 ↓ 성인 ↑

입력 2017-01-22 18:13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스마트폰 이용자 1만 가구 2만4386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대인 면접조사를 한 결과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 청소년층에서는 감소했지만 성인과 유아층에서는 늘었다고 22일 밝혔다.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줄이려 하지만 실패하거나 스마트폰이 옆에 있으면 다른 일에 집중하기 어려운 사람, 스마트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생기거나 가족과 심하게 다툰 적이 있는 사람 등을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군이라 부른다.

지난해 대한민국 국민의 17.8%는 과의존 위험군인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6% 포인트 늘었다.

스마트폰 중독 문제가 거론될 때마다 타깃이 되는 청소년층(만 10∼19세)에서는 과의존 위험 경향이 누그러져 전년보다 1% 포인트 감소한 30.6%였지만, 유·아동(만 3∼9세)과 성인(만 20∼59세)이 전년 대비 각각 5.5% 포인트와 2.6% 포인트씩 가파르게 늘었다. 이번에 처음 조사한 60대는 11.7%가 과의존 위험군이었다.

미래부 조사에서 과의존 위험군은 심리·사회적으로 불안한 특성을 보였다. 외로움이나 불안 우울 분노 등을 쉽게 느꼈고 충동적이거나 예민함, 정직하지 못한 성격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넷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경향성이 높았고 자기존중감이 낮았다. 또 온라인 게임 현금결제 이용률이 일반인보다 3배가량 높았다. 부모가 과의존 위험군일 경우 청소년 자녀가 위험군에 속할 비율이 36%였다.

미래부 송정수 정보보호정책관은 “모든 연령대로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확산되고 있다”며 “스마트폰의 바른 사용 실천에 적극적인 동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그래픽=공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