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96위로 철저한 무명인 아담 해드윈(30·캐나다)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꿈의 50대 타수를 기록, 골프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해드윈은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 라킨타 골프장(파72·7060야드)에서 열린 PGA 투어 커리어빌더 챌린지 3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13개를 성공시켜 13언더파 59타를 적어냈다. 해드윈은 역대 9번째로 60대 타수를 무너뜨린 선수가 됐으며 직전 열린 소니 오픈에서 저스틴 토마스(24·미국)가 첫날 59타를 기록한 이후 두 대회 연속 50대 타수가 작성됐다.
해드윈의 기록은 소위 ‘골프신’이 강림했다는 것 외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랭킹 196위에 불과한 해드윈은 지금까지 PGA 투어에서 우승은커녕 준우승도 한 적이 없다. 2011년 RBC 캐네디언 오픈에서 4위를 차지한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72차례 정규투어 중 톱10에 이름을 올린 것도 8번에 불과하다. 우승 경력 없이 50대 타수를 기록한 선수는 해드윈이 처음이다. 캐나다 선수로서도 첫 영광의 주인공이 됐다.
1, 2라운드에서는 평범했다. 첫날 1언더파, 이튿날에는 3언더파를 치며 중간합계 4언더파 140타로 49위에 머물렀다.
그런데 3라운드에 전혀 다른 선수가 됐다. 2번홀부터 7번홀까지 6연속 버디에 성공한 뒤 9번홀에서 한 타를 더 줄이며 전반을 29타로 마쳤다. 후반에도 11번홀부터 15번홀까지 5개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7번홀에서 1타를 더 줄인 해드윈은 마지막홀을 파로 마무리하며 대기록을 달성했다.
해드윈은 덕분에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도미닉 보젤리(26·미국)를 1타 차로 따돌리고 선두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우승 한 번 없는 세계랭킹 196위… “그분이 오셨나?” 무명 해드윈, 꿈의 59打 ‘유명’
입력 2017-01-22 18: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