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권 몰락과 함께 광주지역 새마을운동이 수난시대를 맞고 있다.
시청과 시의회 등 관공서 앞에 휘날리던 새마을기는 철거되고 새마을회관 건립비용은 특혜 논란 끝에 지원이 중단됐다.
광주광역시는 22일 “행정동 청사 앞에 걸려 있던 새마을기를 더이상 게양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 19일 9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박근혜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가 새마을기를 강제 철거한 데 따른 것이다.
시민운동본부는 시청 앞 국기게양대 앞에서 ‘박정희 유령 새마을회’를 규탄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가진 뒤 태극기 옆에 내걸린 새마을기를 강제로 내렸다.
새마을기 철거는 광역단체 가운데 서울시에 이어 두 번째다. 앞서 광주시의회도 지난 10일 새마을기를 자진해 내린 바 있다.
북구 새마을회관 건립예산은 특혜 시비가 불거져 지원철회 결정이 내려졌다. 시가 당초 올해 예산에 편성한 북구 새마을회관 건립예산 5억원을 지원하지 않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
정권과 함께… 광주 새마을운동도 ‘탄핵’
입력 2017-01-22 18: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