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英 메이 총리와 첫 정상회담

입력 2017-01-22 21:3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 상대가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로 정해졌다. 숀 스파이서 백악관 대변인은 21일(현지시간) 첫 브리핑에서 트럼프와 메이가 27일 정상회담을 한다고 발표했다.

회동에서는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문제가 주로 다뤄질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협력 문제, EU와의 관계 설정, 대러시아 정책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영국 BBC방송은 회담 의제 못지않게 EU의 와해를 노리는 트럼프와 EU로부터 뛰쳐나가려는 영국의 지도자가 만나는 ‘정치·외교적 상징’이 부각되는 회동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외신들은 트럼프와 메이가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가 맺은 밀월관계를 재구축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기도 했다.

백악관은 또 트럼프가 이날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오는 31일 정상회담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회담에서는 양국의 껄끄러운 이슈인 ‘국경 장벽’ 건설 문제와 멕시코산 제품의 관세 부과가 집중 다뤄질 전망이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