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초대석] 김석준 부산시교육감 “미래 핵심역량 강화… 공교육 바로 세울 것”

입력 2017-01-22 18:04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이 22일 집무실에서 신년인터뷰를 갖고 새해 교육정책 방향과 역점과제를 설명하고 있다.

“미래 우리 사회를 이끌어갈 학생들이 신나고, 건강하고,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가겠습니다.”

김석준 부산시교육감은 22일 국민일보와의 신년인터뷰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향후 교육정책 방향을 미래 핵심역량 강화에 두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교육감은 “이제 교육도 시대적 큰 흐름에 맞춰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며 “교과지식을 단순 암기하는 수준의 학력으로는 미래사회를 준비할 수 없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지혜의 눈’과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김 교육감은 올해 ‘변화하는 학교, 실력 있는 학생’이라는 슬로건 아래 독서·토론교육 활성화, 교원역량 강화, 실천중심의 인성교육, 교육격차 해소 등 4개의 역점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독서·토론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미래 핵심역량으로 꼽히는 소통 능력과 서로 협력하는 능력, 창의적 사고 능력, 자기 주도적 문제해결 능력을 키울 방침이다. 교원역량 강화는 교사들의 전문역량을 업그레이드해 수업의 질을 높여 학교혁신의 핵심인 수업혁신을 이루고, 소프트웨어교육을 강화해 컴퓨팅 사고력을 지닌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것이다.

또 실천중심의 인성교육은 교육과정을 재구성해 수업 속에서 존중과 배려의 인성교육이 이뤄지도록 한다. 아울러 동·서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부산다행복학교’를 21개교에서 32개교로 확대·운영한다.

김 교육감은 지난 해 성과로 교육부 지방재정 운영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교육청 선정,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3위, 청렴도 2014년 16위에서 5위로 수직상승, 중학교 전면 무상급식 등을 들었다.

이를 토대로 그는 “입시 때문에 공부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학교생활을 하면 입시 결과에도 만족할 수 있도록 공교육을 바로세워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은 소규모 학교 통폐합 추진과 관련해 “획일적인 기준에 따라 학교 수와 교원 수도 줄이고 재정도 축소해야 한다는 식으로 학교를 통폐합하는 것은 맞지 않다”며 “교육의 질을 높여가는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지진 안전 대책과 관련해선 “29%에 불과한 학교건물의 내진보강을 7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매년 30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모두에게 희망을 주는 부산교육’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교육가족 외에 시민들의 성원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부산=글·사진 윤봉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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