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인도 건설장비 시장점유율 2위

입력 2017-01-22 18:26
현대중공업이 인도 건설장비 시장 진출 8년 만에 현지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내 굴착기 판매가 2015년보다 약 45% 늘어난 2600여대로 현지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2008년 11월 인도 서부 마하라슈트라주에 굴착기 공장을 세우며 현지 생산·판매를 시작했다. 회사는 일본과 현지 업체가 주도하던 인도에서 적극적인 현지화 정책과 함께 딜러망과 고객 지원 서비스 강화, 현지형 모델 확보, 품질 개선 등으로 시장을 공략했다. 최근에는 인도 건설시장이 호황을 맞으면서 건설 주요 장비인 굴착기 판매가 급증했다.

인도 정부는 2019년까지 인프라 부문에 약 44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어서 현지 건설장비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중공업은 미얀마 라오스 베트남 필리핀 캄보디아 파키스탄 등 여러 아시아 신흥국에서 시장점유율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네팔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부탄 등에서도 판매가 크게 늘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하루 11대인 인도 굴착기 공장 생산 능력을 16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생산라인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현대중공업 건설장비사업본부는 그룹 재편 계획에 따라 오는 4월 별도 회사인 현대건설기계㈜로 독립한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