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베이·애틀랜타·피츠버그·뉴잉글랜드 “슈퍼볼 진출 티켓을 잡아라”

입력 2017-01-21 05:30
‘지상 최대의 쇼’로 불리는 미국 미식축구리그(NFL) 챔피언결정전 슈퍼볼 진출 티켓을 두고 각 컨퍼런스 최강자를 가리는 챔피언십 경기가 열린다. 총 12팀으로 시작한 NFL 플레이오프는 와일드카드와 디비저널 라운드를 거쳐 4팀이 ‘슈퍼 선데이(Super Sunday)’를 맞이할 기회를 잡았다. 이들 팀은 올해로 51회째를 맞은 슈퍼볼 무대를 밟고자 어느 때보다 치열한 단판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피츠버그 스틸러스와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폭스보로 질레트 스타디움에서 아메리칸 풋볼 컨퍼런스(AFC) 챔피언십 경기를 갖는다. 내셔널 풋볼 컨퍼런스(NFC)에선 그린베이 패커스와 애틀랜타 팰컨스가 같은 날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조지아돔에서 맞붙는다.

뉴잉글랜드와 애틀랜타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1, 2번 시드를 배정받아 디비저널 라운드에 직행했다. 뉴잉글랜드는 올 정규리그 14승2패(승률 0.875)로 리그 최소 실점(250점)을 기록했고, 현역 최고의 쿼터백으로 평가받는 톰 브래디(40)가 버티고 있다. 지난 15일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전국구 인기팀 휴스턴 텍산스를 꺾고 6년 연속 AFC 챔피언십에 올랐다.

애틀랜타는 정규시즌 11승5패로 NFC 남부지구 1위에 올랐으며, 리그 최다인 540득점을 올렸다. 애틀랜타에는 올 시즌 강력한 최우수선수(MVP) 후보로 꼽히는 쿼터백 맷 라이언(32)이 건재하다. 라이언은 디비저널 라운드에서 팀 공격을 진두지휘하며 시애틀 시호크스의 수비진을 무너뜨렸다.

피츠버그와 그린베이는 이번 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 라운드부터 강팀들을 차례로 격파하고 챔피언십에 올랐다. 그린베이는 정규리그 막판 6연승을 달리며 극적으로 플레이오프에 합류했다. 지난 16일 디비저널 라운드에선 올 시즌 NFC 최고 승률(0.813·13승3패)을 기록했던 강력한 우승후보 댈러스 카우보이스를 제압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6년 만에 컨퍼런스 결승에 오른 그린베이는 리그 최다인 14번째 챔피언십 우승에 도전한다.

역대 최다인 슈퍼볼 6회 우승에 빛나는 피츠버그는 뉴잉글랜드와 슈퍼볼 최다 진출 횟수를 두고 겨룬다. 양 팀은 통산 8번씩 슈퍼볼에 올라 댈러스, 덴버와 함께 공동 최다 진출 기록을 보유 중이다. 피츠버그는 지난 9일 AFC 와일드카드 라운드에서 마이애미 돌핀스를 꺾고 포스트시즌 최다승(35승) 기록도 세웠다.

각 컨퍼런스 챔피언은 다음달 6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NRG센터에서 열리는 슈퍼볼에서 맞붙는다.

글=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