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의 연간 수출액이 증가하면서 3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액은 180억6553만 달러(약 21조1493억원)로 전년 대비 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벤처기업 수출액은 1월 전년 동기 대비 10.1% 감소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11월 21.5%, 12월 16.6%의 증가율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벤처기업 수출액은 3년 연속 증가했다. 벤처기업 수출액 성장률은 2014년 9.5%, 2015년 2.5%를 기록했다. 벤처기업은 우리나라 전체 수출액이 지난해 4954억6560만 달러(약 579조8433억원)로 전년 대비 5.9% 하락했음에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벤처기업들의 수출 상승세는 전반적으로 기술력이 좋아지고 수출 역량도 확대되는데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우리나라 벤처기업 수출 품목별 현황을 보면 평판 디스플레이 제조용 장비와 무선 통신기 등이 두 자릿수 이상 증가세를 기록했다. 비누, 치약 등도 수출 증가율이 47%에 달했다.
무역협회 심혜정 수석연구원은 “벤처기업 수출 확대는 수출 기업들의 수출 역량이 강화된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며 “기술력 성장도 벤처 수출 확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
불황에도 벤처 수출 꿋꿋… 작년 5.5% 늘어
입력 2017-01-20 18: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