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명절인 춘절 연휴를 맞아 서울시가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춘절맞이 중화권 환대주간’을 개최한다.
사드 배치 문제로 중국 내 반한 여론이 심상치 않지만 다양한 환대 행사를 통해 양국간 우의를 다지고 침체에 빠진 국내 관광시장을 되살리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지난해 춘절 연휴 기간 중국 관광객이 가장 많이 방문한 곳으로 집계된 남산에는 대형 환대 조형물을 설치한다. 남산타워 앞에 새해맞이 소원을 빌 수 있는 지름 3m의 포토존 ‘스노 글로브’를 만들어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환영 메시지 노출도 대폭 늘린다. 중국인 관광객을 맞이하는 첫 관문인 공항 내 서울관광센터에서부터 중국어로 “춘절을 맞이해 서울을 방문한 중국인 관광객 여러분을 환영합니다”라는 메시지를 띄운다. 또 공항철도㈜와 협력해 인천공항과 서울역에 환영·환송부스를 운영하고 공항철도 내 스크린에 환영 메시지를 내보낸다. 외국인 관광택시와 공항버스도 탑승객을 대상으로 환대 복권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와 함께 환대주간에는 국내 최대 세일행사인 ‘코리아그랜드세일’(1월 20일∼2월 28일)이 열린다. 시는 신규 면세점과 서울마이스얼라이언스 회원사가 참여하는 각종 할인정보와 이벤트 행사, 쇼핑 정보 등을 정리해 서울관광홈페이지와 SNS 등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고궁, 미술관, 박물관 등 16개 유료관광지를 3만9900원에 모두 입장할 수 있는 관광패스와 외국인 전용 1일 관광패스인 ‘디스커버 서울패스’도 25% 가량 할인한다. 서울의 관광명소를 도는 서울시티투어버스도 20∼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명동, 이태원, 코엑스 등 관광특구 상인들은 환대주간 중 음식값 10% 할인 등의 내용을 담은 할인쿠폰북 2만부를 제작해 배포한다.
시는 이번 춘절 기간 중 13만∼14만명의 중국인 관광객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웰컴 투 서울”… 춘절맞이 중화권 환대주간 개최
입력 2017-01-19 20: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