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 80명→3000명’ 이룬 목회 경험 공유… 내달 ‘예수 스파크셀 세미나’ 여는 권순웅 목사

입력 2017-01-19 20:18
경기도 화성시 동탄 주다산교회 권순웅 목사가 지난 17일 오후 교회 1층 로비에서 스파크 운동으로 천막교회 16년 만에 3000여명의 성도로 부흥한 비결을 들려주고 있다. 주다산교회 제공

“교회의 역설적 행복, 유람선이 아니고 전투함입니다.”

목회자가 만든 카피 치고는 좀 과격해 보인다. 경기도 화성 주다산교회 권순웅(62) 목사가 자신이 만든 ‘예수 스파크셀(SPARK Cell) 목회 세미나’를 홍보하는 문구다. SPARK는 영어 대문자 S(Scripture·성경), P(Prayer·기도), A(Action·삶), R(Revival·부흥), K(Kingdom of God·하나님의 나라)의 이니셜을 따서 만든 말이다.

지난 17일 오후 경기도 화성 동탄 필봉산 근처 이 교회 본당에서 만난 권 목사는 스파크셀을 성경공부와 기도를 통해 우리 삶을 변화시키고 교회 부흥을 이루는 ‘성령 불씨운동’의 단위라고 했다. 전도와 양육을 목표로 한 소그룹 목회로 건강한 교회를 세우는 운동이라는 것이다.

권 목사는 미션스쿨인 대구 계성 중·고등학교 출신으로 영남대 경제학과 73학번이다. 학부시절엔 민족의 통일과 사회 정의의 비전을 꿈꾸며 이념 서클 ‘천록’을 이끌었다.

졸업 후에는 대기업 마케팅 분야에서 5년간 근무했다. 때문에 늘 목표를 세우고, 매니지먼트(관리)를 통해 이를 성취하는 방식이 몸에 뱄다. 하지만 그의 마음은 늘 허망하기만 했다. 그래서 주경야독으로 성경연구에 몰입하던 중 파스칼이 체험한 것처럼 ‘성령의 불’을 받았다. 스파크 운동의 출발점인 ‘새로운 불씨 운동’(MSN·New spark Movement)은 총신대 신학대학원 원우회장직을 맡고 시작했다.

92년 37세에 서울 송파구 있는 한 아파트 상가에서 새술교회를 창립한 권 목사는 이후 9년간 목회의 종합학교라 할 수 있는 개척교회를 통해 기도와 설교, 목회훈련을 착실히 쌓았다.

2001년에는 ‘영혼을 많이 낳는다’는 ‘주다산(joodasan)’으로 개명하고 화성으로 교회를 이전해 제2 창립을 선언했다. 80명의 성도들과 함께 천막성전에서 전투함처럼 치열한 전도운동을 한 지 16년 만에 3000명의 성도들이 모이는 역동적인 교회가 됐다.

“대공동체 사역, 정치가 아닌 영적 욕구가 발휘되는 셀 사역, 구색을 갖추거나 성장 방편이 아닌 행복과 나음을 돕는 양육, 영혼을 축복하고 교회 밖의 교회를 만들어가는 축복전도입니다. 이 중심에는 주님의 리더십이 필요합니다.” 권 목사는 스파크셀 운동의 4가지 중심을 이렇게 설명했다.

스파크 세미나는 가족셀, 사랑셀, 샬롬축복전도셀로 나뉜다. 가족셀의 리더는 남성으로 온 가족을 아우른다. 사랑셀은 영성 중심 셀로 여성이 리더다. 샬롬축복전도셀은 비신자를 셀이나 교회로 초청하는 것이 아니라 신자가 비신자를 찾아간다.

주다산교회는 신년금식집회, 새기비(새벽기도비전), 블레싱데이 그리고 매주일 저녁에 드리는 온가족이 참석하는 신앙의 명가 세우기 예배, 하나님 나라 금요집회 등을 통해 성령이 역사하는 역동적인 대그룹사역을 진행한다.

‘행복한 전도 전투함’을 지휘하는 권 목사는 예수 스파크 세미나를 연간 2회 진행하면서 전국교회 목회자를 돕고 있다. 올 세미나는 다음 달 6일부터 3박 4일간 주다산교회에서 열린다.

화성=윤중식 기자 yun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