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5년 태어나 2005년 세상을 떠난 일본의 문필가가 남긴 ‘문방구 에세이’. 저자는 연필 지우개 수첩 주머니칼 가위 압정 등 56개 문방구를 차례로 거론하면서 추억담과 함께 갖가지 ‘문방구 정보’를 늘어놓는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어느 순간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겨울밤, 연필밥을 화로 속에 떨어뜨리면 어느 틈에 타기 시작한다. 나는 그 냄새가 뭐라 말할 수 없이 좋다. (중략) 여러모로 신세를 지고 있는 연필을 위해 연필 무덤이라도 만들어주고 싶다….’ 심정명 옮김.
[300자 읽기] 연필·지우개·수첩 등 56개 문방구의 추억담
입력 2017-01-19 1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