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철책 27㎞ 철거 추진… 국비 51억 등 총 103억 투입

입력 2017-01-19 20:20
강원도환동해본부는 올해 동해안 6개 시·군 32곳에서 총연장 27㎞의 군(軍) 경계철책 철거를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도환동해본부는 올해 국비 51억5000만원을 비롯해 총 103억원을 투입, 철책 철거사업을 추진한다. 철책 철거사업에 국비가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환동해본부는 육군, 해안경계 부대 측과 철책 철거가 군 작전상 문제가 없는지 여부 등을 협의하고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철책이 철거된 자리에는 감시초소와 주·야간을 모두 감시할 수 있는 영상장비가 설치된다.

경계철책이 철거된 곳은 휴게쉼터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도는 동해 망상해변과 양양 정암해변 등 2곳을 대상으로 해송과 해당화를 심는 해안림 복원사업을 추진한다.

도와 동해안 시·군은 2015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총 88억원의 예산을 들여 26곳 해안가의 경계철책 15.4㎞를 철거했다. 도환동해본부 관계자는 “앞으로 군과 협의과정이 남아있어 철거 규모가 줄어들 수도 있다”며 “관광활성화를 위해 피서철 이전에 철책을 모두 철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릉=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