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라 특혜’ 류철균 교수 기소

입력 2017-01-19 18:02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에게 학사 특혜를 준 혐의를 받는 류철균 이화여대 교수를 19일 구속 기소했다. 류 교수는 특검팀의 이대 부정입학·학사특혜 의혹 수사 ‘1호 구속’에 이어 ‘1호 기소’ 불명예를 안게 됐다.

류 교수는 이대의 학적관리 업무를 방해한 혐의, 사문서위조 교사 혐의, 증거위조 교사 혐의,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최씨와 정씨는 김경숙 전 이화여대 신산업융합대학장에게 강의에 직접 출석을 하지 않더라도 학점을 받게 해달라고 직접 부탁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씨는 2015년 1학기 학사경고를 받았다. 김 전 학장은 류 교수에게 “정씨가 체육특기자로서 훈련도 받고 해외도 나가야 하는데 학점과 출석에 편의를 봐 달라”는 말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씨와 정씨는 지난해 4월 류 교수를 찾아와 직접 이런 부탁을 하기도 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6월 말경 정씨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수업에서 출석을 하지 않고 시험 응시도 안 했는데 ‘합격’ 성적을 부여했다.

류 교수는 지난해 10월 검찰의 이대 특혜 의혹 수사가 시작되자 조직적인 증거 조작에 나섰다. 조교 2명에게 정씨의 기말고사 시험 답안지를 만들게 했다. 기말고사 출석부도 정씨가 출석한 것으로 조작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