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사진) 전 국무총리가 19일 “침몰하는 대한민국을 구하고자 온몸과 마음을 나라에 바친다”며 대권 도전을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에서 저서 ‘우리가 가야 할 나라, 동반성장이 답이다’ 출판기념회 겸 대선 출정식을 열었다.
정 전 총리는 대선 공약으로 내각제와 다당제 기반 개헌을 약속했다. 복지 공약으로는 소득 하위 40% 대상 기본소득제 도입과 동일노동·동일임금 시행, 일반 직장인에게 안식년·안식월을 제공하는 ‘국민휴식제’ 시행을 약속했다. 또 재벌 중심 경제구조를 중소기업 중심으로 바꾸기 위해 중소기업부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개성공단의 신속한 재가동과 남북 경제협력사업 확대 시행 등도 공약했다.
행사에 참석한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우리 당에 오셔서 꼭 한번 겨뤄보길 바란다. 당 대표로서 동반성장할 수 있도록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천정배 전 공동대표는 “(대선 후보) 추대까지도 고려하겠다”고 했다. 정 전 총리는 입당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한반도 평화를 위해 뭔가 했으면 좋았을 텐데, 게을리하신 것 아닌가 싶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최승욱 기자applesu@kmib.co.kr
정운찬 “침몰하는 대한민국 구하겠다”
입력 2017-01-19 17:39 수정 2017-01-19 20: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