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양안충돌 대비 군사훈련

입력 2017-01-19 17:44
일본 자위대의 행진 모습. AP뉴시스

일본 자위대가 중국과 대만의 군사 충돌 상황을 가정한 군사 훈련에 나선다. 19일 환구망이 인용한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중국과 대만 충돌은 지난해 시행된 안보 관련법상 일본의 평화와 안전에 영향을 주는 ‘중요 영향 사태’에 해당된다고 보고 오는 23∼27일 육·해·공 자위대의 연합훈련을 결정했다. 중국과 대만의 충돌을 가정하고 자위대와 미군을 견제하기 위해 남하하는 중국군에 대해 미·일이 공동 대처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주일미군은 당사국이 아닌 ‘옵서버 자격’으로 작전을 수행하고 이에 따라 일본 자위대는 미군의 운용을 담당하게 된다. 다만 이번 훈련은 실제 부대를 동원하는 훈련이 아닌 시뮬레이션 형식으로 진행된다. 중국과 대만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자위대는 또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4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다국간 합동 군사훈련 ‘코브라 골드’에도 참가, 다국적군에 대한 후방지원 훈련을 벌인다. 안보 관련법 시행으로 일본 밖에서도 후방지원을 할 수 있게 된 뒤 첫 해외 훈련이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