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비(본명 정지훈·35)와 배우 김태희(37)가 백년가약을 맺었다.
비와 김태희는 19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가회동 성당에서 혼배미사를 올렸다. 당초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던 결혼식 시간과 장소는 예식 몇 시간 전 공개됐다. 식장 인근에는 오전부터 취재진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앞서 두 사람은 “시국이 불안정하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이기 때문에 결혼식은 최대한 조용하고 경건하게 하고자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비는 검정색 슈트를, 김태희는 화려한 웨딩드레스 대신 심플한 면사포에 무릎 위로 올라오는 원피스를 입었다. 비공개로 진행된 혼인미사에는 양가 가족과 지인, 소속사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비의 천주교 세례 대부인 배우 안성기가 증인으로 초대됐다. 두 사람의 프러포즈 곡 ‘최고의 선물’을 프로듀싱한 가수 싸이를 비롯해 비를 데뷔시킨 박진영, 가수 박준형(god), 김태희의 서울대 동문인 배우 이하늬 등이 자리를 빛냈다.
철통보완 속에 급하게 결혼 준비를 한 비와 김태희는 아직 신혼여행지를 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녀 계획 등도 결혼 이후 천천히 논의할 예정이다. 신접살림은 비가 가족과 함께 살고 있는 서울 청담동 자택에 마련됐다.
김태희는 소속사 루아엔터테인먼트에 보낸 손편지를 통해 “갑작스러운 (결혼) 소식에도 팬들이 보내 온 축하에 감사드린다”며 “서로를 위하고 존경하며 또 부족한 점은 서로 채워가며 열심히 살겠다”고 인사했다.
2012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를 통해 인연을 맺은 비와 김태희는 그해 말 교제를 시작해 2013년 1월 1일부터 공개 연애를 해왔다. 5년간 단 한 차례의 불화설도 없이 연예계 대표 잉꼬 커플로 불렸다.
두 사람이 보유한 부동산을 합하면 시세가 500억원에 이른다. 수십억원대의 빌라와 수백억대원의 상가를 각각 한 채씩 보유하고 있다. ‘연예인 부동산 가치 1위 부부’가 탄생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비·김태희, 부부됐다
입력 2017-01-19 17:22 수정 2017-01-19 2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