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13대 군종감을 지낸 양영배(사진) 목사가 고엽제 후유증으로 8년간 투병하다 90세를 일기로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았다.
서울신학대와 영남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1952년 4월 19일 군종 4기로 임관한 고인은 맹호부대 군목과 6군단 군종참모, 육군본부 차감, 국방부 군종실장 등을 역임했다.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전한 고인은 군부대 내 예배당 건축 등 전군 신자화 운동을 주도했으며 우수 군목 확보를 위해 최초로 해외유학제도를 만들고 정착시켰다.
군종장교 복무 방침을 제정하고 일반 종교계 지도자 대상의 안보교육 및 종교 강연회를 실시해 기독교 대중화에 기여했다. 한국기독교 군선교연합회 미주 필라델피아 지회를 창립하는 등 한인교회 내 고국의 군선교 사역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26사단 군목 시절엔 장병들이 먹어야 할 식량이 부대 밖으로 빠져나가 민간 가게에서 매매되는 것을 목격하고 사단장에게 보고해 군수품 유출을 막은 일화가 유명하다.
유족으로 간호장교 출신의 김연이 사모와 3남 1녀(양수·양인·양훈·양선일)가 있다. 장례식장은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 17호실, 발인은 20일 오전 6시30분이다(02-2227-7587).
윤중식 기자
군 복음화 헌신한 前 군종감 양영배 목사 별세
입력 2017-01-19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