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등반 코스 하나 더 추가요”

입력 2017-01-19 18:00
한라산 정상 등반 코스가 내년부터 1곳 더 늘어난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는 1994년부터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한라산 남벽 탐방로에 대해 올해 복원공사를 거쳐 내년부터 정상 등반을 허용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성판악 탐방로로 집중되던 등반코스가 5개 코스로 늘면서 탐방객 분산효과가 기대된다.

세계유산본부는 국제 4대 보호지역인 한라산 가치에 걸맞은 보호·관리를 위해 ‘한라산국립공원 천년 대계’를 수립, 추진한다. 올해 투입되는 예산만 170억원이다.

계획에 따라 세계유산본부는 생물 다양성 유지를 위한 고지대 생태 복원 및 훼손지 복구, 고지대 취약 지표 식물종 식생 복원 추진, 건강한 생태계 회복 등에 주력할 방침이다.

세계유산본부는 또 한라산 800고지 이하 소나무에 대해 전량 나무 주사를 실시, 재선충병으로부터 청정 소나무 숲을 지켜낸다는 예방 계획도 내놨다.

한라산 입장료 징수와 탐방예약제 실시 방안 등 권고 사안에 대해서는 도민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통해 공론화 과정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인류공동 유산으로 선정된 한라산의 가치가 훼손되지 않고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모든 방안을 검토해 장기 플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제주=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