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위협을 고조시키는 상황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올해 처음으로 군부대를 시찰했다(사진).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제233군부대 직속 구분대(대대 혹은 그 아래 단위 부대)를 시찰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부대 내 침실, 욕실, 취사장 등을 둘러봤다. 김 위원장은 “지휘성원들은 군무생활에서 제기되는 문제들을 제때에 풀어줘 군인들이 오직 훈련에만 전심전력하도록 해야 한다”고 지시했다.
이번 시찰에는 황병서 인민군 총정치국장, 이영길 총참모부 제1부총참모장 겸 작전총국장이 동행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취사장 등 후방시설을 돌아봤는데 후방총국장이 안 따라가고 작전총국장이 따라간 점, 작전총국장이 갔음에도 거친 발언이 나오지 않은 점이 특징”이라며 “‘군대판 애민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시설 점검 의미가 더 크다”고 말했다.
한편 미국의 소리(VOA) 방송은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이 올해 140만 달러 규모의 대북 인도 지원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랜덜 스패도니 월드비전 대북사업 담당관은 “올해도 영양·식수 공급 사업에 중점을 둘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김정은, 올 첫 군부대 시찰… ‘군대판 애민정신’ 보여주기
입력 2017-01-19 17:48